사진과 글 · 최미영

평범한 것들이 새롭게 보이던 순간.

우연히 산 카메라 한 대로, 사진을 찍는 재미를 알게 되었습니다.

나무 탁자 위에 세워 둔 캐논 렌즈와 감긴 케이블, 검은 털 소재 액세서리들.
시작의 한 장

첫 카메라가 준 설렘

탁자 위 렌즈를 무심코 찍은 한 장. 사진을 찍는 재미를 알게 된 순간입니다.

우연한 시작

첫 카메라는 우연한 충동구매였습니다. 아이폰 프로 맥스로 찍은 사진에서 배경을 흐리게 만드는 소프트웨어가 머리카락 한 올이나 손목의 팔찌 같은 세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게 답답했습니다.

많이 알아보고 고른 것도 아닌데, 캐논 R50과 50mm F1.8 렌즈를 사게 되었습니다. 받고 나서 눈앞에 놓인 것을 툭 찍었더니, 별생각 없이 누른 셔터 한 번에 분위기 있는 사진이 나왔습니다. 그게 참 신기하고 좋았습니다.

눈앞의 평범한 것들

그 뒤로 아웃포커싱에 반해 꽃과 주변 사물들을 찍기 시작했습니다. 특별한 곳에 가지 않아도 눈앞의 평범한 것들이 카메라로 찍으면 분위기 있게 보이는 게 재미있었습니다. 그렇게 이것저것 찍으며, 사진을 찍는 일이 즐겁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.

프레임 안의 시선

광학이 예술이 되는 순간.

흐릿한 검은 창틀과 손잡이 너머 밝은 건물들과 뾰족한 회색 첨탑이 보인다.
396창의 선 사이로 솟은 탑

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주변을 더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. 눈앞의 장면을 사각형 프레임 안에 담으면 어떨까 생각하게 됩니다. 사진을 찍으며 광학이 예술이 되는 걸 선명하게 느낍니다.

출사를 위해 이곳저곳을 탐방하고, 그 사진들을 다시 보며 예술적 만족감을 충족합니다.

제가 좋아하는 사진

저는 특히 내밀한 분위기의 사진을 좋아합니다. 덜어낼 것은 덜어내고, 사물 하나나 대비되는 순간의 장면을 담았을 때 그런 사진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. 아웃포커싱이 적당히 조절되어 주제가 되는 사물 앞에 흐릿한 요소가 걸치거나, 배경이 부드럽게 흐려지는 사진에 마음이 갑니다.

이 공간의 의미

기억을 소장하고, 다시 들여다보는 곳.

Quiet Aperture는 제 기억을 소장하고, 스스로 다시 들여다보기 위한 공간입니다. 그 즐거움이 이곳에 사진을 모으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.

사진 속 시각적인 따스함, 구도에서 오는 만족감, 색과 빛의 대비를 보면 미술적인 감각이 자극되며 희열이 차오릅니다.

좋아하는 장면들과 그 즐거움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도 커서, 이 웹사이트를 직접 만들고 사진을 게시하게 되었습니다.

사진과 글 · 최미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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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가 좋아하는 장면들

제가 좋아하는 사진들을 모았습니다. 적당히 조절된 아웃포커싱과 내밀한 분위기에 마음이 갑니다.